엄정화는 2003년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에 또한번 백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댄싱퀸'에서 1인2역을 방불케하는 연기로 400만 관객을 스크린 앞에 불러모은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 그 동안 '베스트셀러'(10) '마마'(11) 등 쉬지않고 작품에 출연했으나 시상식과 별 인연이 없었다. 이번 수상으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된 엄정화는 "이번 수상은 내 연기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배우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우수상 수상에 공약을 걸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하면 오지로 봉사활동을 가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 반갑다. 상도 받고 좋은 일도 하게 돼 기분이 무척 좋다."
-수상 결과는 예상했나.
"어제 좋은 꿈을 꾸긴했다. 하하. 쟁쟁한 후보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 수상할지는 꿈에도 몰랐다."
-수상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받은 상이라 기쁘다. 영화 촬영하면서 가수와 배우를 모두 병행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촬영하는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황정민 씨가 멋진 밥상을 차려주셔서 감사했다. 사랑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어머니와 동생 태웅이가 TV를 보면서 흐뭇할 것 같다. 특히 동생 엄태웅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다음에는 동생이 '적도의 남자'로 상을 탈 것 같다. 항상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나 상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