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생중계하는 케이블 채널 시청률이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경기당 평균 1% 이상이 유지되고 있고, 빅 매치는 2%대의 시청률도 나온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6일 동안 3시간 이상 중계하는 프로그램 시청률로는 놀라운 수치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후 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총 4경기였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이후 야구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프로야구 시청률이 1%를 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올해 프로야구는 65경기 만에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경기장에서의 열기가 TV 시청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올해 프로야구 중계를 하면 시청률 1%는 쉽게 넘는다. 관심이 높은 경기는 2% 이상도 나온다"고 말했다.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팀은 역시 인기구단으로 불리는 LG·롯데·KIA다. 시청률 상위 순위에는 이 팀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지난달 13일 LG-KIA가 잠실에서 벌인 시즌 첫 맞대결(SBS ESPN 중계) 시청률은 2.18%가 나왔다. 연장 11회 끝에 KIA가 8-6으로 이긴 이 경기에서 LG 마무리 리즈는 16개 연속 볼을 던져 화제를 낳았다. 다른 방송사는 이후 리즈의 등판 경기 때 '시청률 제조기'라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태균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린 지난달 22일 청주 경기(SBS ESPN)와 KIA-롯데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지난달 20일 광주 경기(KBS N)는 똑같이 시청률 2.07%가 기록됐다. MBC가 중계한 4월8일 롯데-한화의 부산 경기는 지상파 중계 프리미엄과 시즌 개막 2연전의 특수가 겹쳐 2.72%가 나왔다.
케이블 채널에서 2~3%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컨텐트는 프로야구 외에 없다. 스포츠 케이블 4사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38억원(추정)씩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중계권료로 지급했다. 대신 광고 매출이 그 이상으로 뛰었기 때문에 프로야구는 케이블 채널의 최고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들도 프로야구 중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