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섹시토크] 적극적인 여자를 원한다면 반응하라
J양은 나와 동갑내기 어느 대기업의 말년차 대리이다. 습관적으로 턱이 빠지는 그녀는 오늘도 밥을 오물거리고 있다. 숟가락을 탁 내려 놓으며 J가 소리쳤다. "아, 어젯밤에 턱 또 빠졌잖아." "이그, 지지배야. 누가 그렇게 될 때까지 하래."
오랄섹스에 관심많은 남자들은 이 글을 주목하시라. J양이 턱뼈가 빠져도, 침을 맞아가면서도 오랄섹스를 멈출 수 없는 것은 순전히 남자친구의 리액션 때문이다. 칭찬에 약한 J양은 남자친구와의 잠자리마다 탈골의 통증을 견디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임한다. "너무너무 섹시하다며 추켜세워주는 통에 멈출 수가 없었어." "요리조리 내가 움직일 때마다 소리로 느낌을 표현해 주는데, 나 그 소리들으니까, 막 승부욕이 솟더라고…." J의 말이다.
나도 거들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소리내면 벌금내는 줄 알잖아. 입술 꼭 깨물고 가만 계시니, 계속 하라는 건지, 그만 하라는건지 알 수가 있나." "내가 지금 엄청 힘들기는 한데, 이 남자는 지금 뭘 느끼고 있긴 한 건지. 원하는 게 있으면 말씀들을 좀 해주든가." 수다가 봇물이 터졌다.
야한 동영상을 구경하다 여자배우들이 흥분에 겨워 눈을 게슴치레 뜬채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한참 웃은 적이 있다. "쟤, 왜 저래."
오랄섹스에 성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다시피, 상대의 흥분을 고조시키기 위한 목적이 훨씬 크다. 자세는 힘들고, 반응은 없고,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면 흥분이고 뭐고, 있다가도 가신다는 건 여자들은 다 아는 얘기다. 한마디로 말해서 ‘해주는 것’도 동영상 속 그녀처럼 막 흥분되고 좋냐고 물어본다면, 단언할 수 있다. "아.니.요." 받아주는 남자의 만족하는 그 모습을 보자고 무릎에 멍들어가며, 마음에 안드는 모텔 이불에 코박아 가며 열심히 하는 것일 뿐. 실제로 여성지인들에게 오랄섹스하면서 무슨 생각을 제일 많이 하냐고 물어본 결과가 재미있다. "이거 얼마나 더 해줘야 하나."
적극적인 여자를 원하신다면 반응하시라. 좋아하는 남자가 나 때문에 고조된 모습을 보고 싫다고 할 여자는 아무도 없다. 칭찬받으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야 여자나 남자나, 애나 어른이나 다를 것이 있으랴. 중국집 배달원이 짜장면 한 그릇을 가지고 와도 수고한다고 말해주면서, 나좋으라고 기를 쓰는 여자한테 "고생한다. 잘하고 있다. 고맙다" 말하는 게 뭐 그리 쑥스러운 일일까.
정말 솔직히 말한다. 잘한다 잘한다 궁둥이라도 두둘겨 주면 신나서 할 것이고, 이거다 저거다 가르쳐주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왕 하는 것, 잘 하고 싶은 건 성욕만큼 강한 본능이 아닌가. 그것이 J양 남자친구가 오랄섹스로 끝까지 가는 비법이다. 반응하는 남자가 실속있다.
김야미는
사연많은 대한민국 대표 헛똑똑이 돌싱녀, 32세, 연애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iamkimyam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