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본명 이성민·26)는 오랜 외국 생활이 외모에 묻어나는 배우다. 스위스 출생·미국 캘리포니아 엘카미노대학 디자인 전공·코리아나 리더 이승규의 외동딸이란 이력은 그를 부잣집 딸 혹은 ‘차도녀’로만 보이게 한다. KBS 2TV'투명인간 최장수(2006)'·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2009)' 등에서 재벌집 외동딸이나 도도한 커리어우먼 역을 주로 맡았다. SBS '맛있는 인생'에서도 철없는 부잣집 딸 민영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부잣집 딸 전문 배우'라 할 만하다.
"항상 부잣집 딸로 좋은 옷 입고 나오지만 결국 사랑은 안 이뤄진다. '맛있는 인생'의 영우는 악역이라기보다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역할이다."
-'맛있는 인생'에 함께 출연한 유연석과는 예전부터 친한 사이라고.
"예전에 연기공부를 같이 했었다. 연기 지망생들끼리 그룹과외를 했었는데 그 때 유연석씨와 정일우씨가 나와 파트너를 많이 했다. 그런데 역할 때문인지 윤정희씨랑만 붙어있고 나는 나몰라라 해서 서운한 점이 없지는 않다."
-'코리아나' 리더였던 아버지와 극중 아버지를 비교한다면.
"비슷하다. 김학철 선생님이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지 않나. 우리 아버지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내 앞에서 보인 적이 없다. 3자 머리 모양은 특히 비슷하다. 딸바보인데 막상 자주 보지는 못하는 모습도 아버지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
-가수 데뷔 제의를 먼저 받았다던데.
"데뷔 전에는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연히 한국 기획사에서 캐스팅돼 부모님이랑 상의했는데, 아버지가 가수는 절대 안 된다고 하셔서 배우 일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해보니 가수는 너무 힘들어서 딸까지 하는 건 말리고 싶으셨나보다. 가수도 기회가 된다면 해 보고 싶다. 2NE1같이 펑키한 컨셉트가 좋다."
-이상형이 있나.
"쌍꺼풀 없고 입술은 도톰하고 몸의 비율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성격은 당연히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똑똑하기도 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 있을까? 덧붙이자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줄 줄도 아는 것 같다."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남자 배우는.
"무조건 김수현씨다. 내 생각엔 김수현씨가 한국사람 중 제일 잘생긴 것 같다. 남자를 볼 때 외모를 크게 보는 편은 아닌데 김수현씨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목구비가 하나하나 다 잘생긴듯 하다.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외모다. 그런데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광고에서라도 만나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