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경보의 희망 김현섭(27·삼성전자)이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km에서 17위에 그쳤다.
김현섭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앞 2km 도로를 10번 왕복하는 순환코스에서 진행된 남자 20km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36초를 기록하며 전체 17위에 랭크됐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인 1시간19분31초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 수준에 오른 김현섭은 중국 선수들에 밀려 좀처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변영준(28·대구시청)은 1시간23분26초로 31위를 기록했고, 박칠성(30)은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중국의 천딩이 1시간18분46초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과테말라의 에릭 바론도가 1시간18분57초로 뒤를 이었다. 동메달은 1시간19분25초로 결승점을 통과한 중국의 왕전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