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멀티골이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대표팀의 멀티득점자가 또 나타날지 흥미롭다. 멀티득점은 필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을 일군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공격적인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령탑으로 첫 A매치였던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부터 4-2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지난 달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까지 최강희호는 6경기에서 총 16득점, 경기당 평균 2.67골을 기록 중이다.
최강희호는 지난 5월 1-4로 패한 스페인전을 제외하고 모두 2골 이상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다섯 차례나 나타났다. 지난 2월 우즈벡 평가전에서 이동국과 김치우가 나란히 2골씩을 넣었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서는 각각 이근호(카타르전)와 김보경(레바논전)가 2골씩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는 지난 달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멀티득점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덕분에 이근호는 최강희호에서 최다 득점(5골)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최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분수령으로 꼽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멀티득점자가 나온다면 승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게다가 최종예선에서 1무1패로 초반 부진한 우즈베키스탄은 배수진을 치고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설 계획이다. 이동국과 이근호의 1박2일 콤비, 병역 논란을 벗고 복귀한 박주영,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 등 어느 때보다 뛰어난 공격자원이 넘친다. 한번 골맛을 보면 멀티 득점을 할 능력들을 충분히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양팀 모두 공격에 무게를 둔다면 다득점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