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의 퇴장이 손흥민(20,함부르크)과 박주영(27, 셀타 비고)의 발목을 나란히 잡아챘다.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지만 전반 도중 팀 동료인 폴 샤르너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득점보다는 수비 가담에 신경을 써야했다. 정규리그 6호골 사냥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가장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함부르크는 전반 34분 수비수 샤르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했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보다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에 나서 상대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는데 힘써야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박주영은 이날 라요 바예카노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교체 출전이 전망됐던 박주영은 후반 팀 동료의 퇴장으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전반 39분 수비수인 구스타보 카브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비수 보강으로 박주영 교체는 힘들어졌다. 셀타 비고는 퇴장 이전에 이아고 아스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이 최근 "박주영이 기대보다 미흡하다. 골을 더 많이 넣을 선수"라고 발언을 한 이후라 박주영의 결장은 더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