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남매' LIG손해보험과 GS칼텍스가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주포' 김요한이 손등 골절로, GS칼텍스는 특급 외국인 선수 베띠가 왼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두 팀은 설상가상으로 19일 난적을 만나게 됐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러시앤캐시를, GS칼텍스는 1위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배구토토 83회차 스페셜 매치는 1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IBK기업은행-GS칼텍스전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지는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전을 대상으로 발매된다. 배구 스페셜은 양팀의 최종 세트 스코어와 1세트 점수 차를 맞히는 게임이다. 발매 마감 시간은 오후 4시50분이다.
IBK기업은행-GS칼텍스GS칼텍스의 불운은 지난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시작됐다. 베띠가 2세트 도중 착지 과정에서 왼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실려 나왔다. 정밀 진단 결과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았다. 베띠가 빠진 GS칼텍스는 이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이후에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GS칼텍스전을 포함해 2라운드 5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16일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첫 경기마저 잡아내며 10승1패 승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2위 GS칼텍스(21점)와는 승점 8점 차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이효희의 안정적인 볼 배급 속에 알렌시아와 김희진, 박정아의 공격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3-1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1세트 점수차는 4~5점을 예상한다.
러시앤캐시-LIG손해보험LIG손해보험은 지난 6일 '주포' 김요한이 연습 도중 팀 동료의 발에 왼 손등을 밟혀 골절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를 대신해 팀 공격의 31.6%를 책임지던 에이스의 이탈은 LIG손해보험에 큰 타격이 됐다.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김요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인 이강원을 선택했다. 이강원은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4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13일 삼성화재전에서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5점에 그쳤다. LIG손해보험은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에 반해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후반부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KEPCO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러시앤캐시는 기세를 몰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까지 잡아버렸다. 이제는 강팀 잡는 '저승사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 다미의 기량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다미는 2라운드 중반까지 공격에 비해 많은 실책을 저지르며 제 역할을 못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조련 속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고, 팀 공격을 이끌며 활약하고 있다.
연승 가도를 달리는 러시앤캐시는 다미뿐만 아니라 최홍석, 신영석 등 '영건'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에도 그 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의 3-2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1세트 점수차는 2~3점으로 전망한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