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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 신지애, 볼빅-RACV 여자 마스터스 출전
권토중래(捲土重來). 신지애(25·미래에셋)가 2년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던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2013 시즌을 시작한다.
무대는 내달 1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 리조트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즌 개막전인 볼빅-RACV 여자 마스터스(총상금 25만 호주달러·약 2억9700만원)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과 호주 자동차 보험회사 RACV가 타이틀 스폰서를, 골프전문 채널 J골프가 서브 스폰서를 맡았다.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적잖은 아픔을 겪었다. 2007년 출전한 대회에서 베테랑 카리 웹(39·호주·19언더파)에 2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 또 2011년에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6주 만에 청야니에게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청야니는 그해 2월 이 대회에서 24언더파의 폭풍샷을 몰아치며 신지애로부터 세계 1위 왕좌를 빼앗았다. 청야니는 그 이후 지금까지 102주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30일 대회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신지애는 "지난겨울 하루 12시간씩 훈련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샌드위치로 끼니 때웠다. 올해는 한국선수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왼손 손바닥 수술 후 손가락 중심 그립을 연습했는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사다.
신지애 외에도 유소연(23)과 양수진(22·정관장), 최운정(23), 이일희(25), 이지영(28·이상 볼빅), 카리 웹 등이 출전한다. 웹은 대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J골프가 2월 1, 2일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3일 최종 3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