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28일 유료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오픈하고, 코스트코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빅마켓 금천점.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VIC Market)' 2개 점포를 동시에 오픈하고 외국계 회원제 할인점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을 28일 동시에 개점한다고 24일 밝혔다. 빅마켓은 상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대신 3만~3만5000원의 연회비를 부담하는 유료 회원제 할인점.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계 코스트코가 9개 점포를 운영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문을 여는 빅마켓 2개 점포는 모두 코스트코 점포가 인접해 있어, 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빅마켓 영등포점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불과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서울 서남부 상권을 놓고 코스트코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 롯데마트는 영등포점에 최원제 할인점 최초로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키즈카페와 약국, 안경점 등 편의시설을 입점시켜 코스트코와 차별화를 꾀했다.
또 코스트코 상봉점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도봉점에는 기존 빅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 외 3000여 개 상품을 추가해 기존 마트와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외국계 회원제 할인점 상권에 토종 업체 매장 2개가 동시에 오픈해 피할 수 없는 초접전 싸움이 시작됐다”며 “기존 롯데마트와 빅마켓 1, 2호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토종 회원제 할인점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은 개점을 기념해 28일 3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축하 롤케익’ 1만개를 1인 1개 한정으로 증정한다. 또 다음달 9일까지 빅마켓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원 상품 할인권 3매와 가전 5만원 할인권 1매, 대형 장바구니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