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8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 김기태(44) LG 감독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18일)에서 총력전을 예고하며 "지금 성적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LG는 17일까지 9승6패로 선두 KIA에 1.5경기 뒤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선두권 진입을 노렸던 LG는 최근 KIA에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지금까지 홈 경기가 5번 밖에 없었다. 원정 경기가 많았던 점을 생각하면 괜찮다"고 했다.
LG는 시즌 초반 안정된 전력을 갖춘 모양새다. 프리 에이전트(FA)로 이적한 정현욱이 유원상·봉중근과 함께 강한 불펜진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과 3대3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현재윤과 내야수 손주인은 내야의 안정을 가져왔다. 우규민과 신정락 등 토종 선발 투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호투 중이다. 정주현과 문선재 등 새 얼굴은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생각한 첫 번째 고비는 6월이다. 김 감독은 "이제 15경기를 했다. 앞으로 4일 쉬면서 재정비를 할 것이다. 이후 18경기(4월23일~5월12일)를 갖는다. 그 다음에는 33경기(5월17일~6월23일)를 하는데 그 시점이 올 시즌의 고비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올 시즌 LG의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내다본 것. 김 감독은 현재까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 만족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내 기용법을 잘 따라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절실함을 보여주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