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시민 1만명 이상이 함께 하는 '제1회 독도문화예술제'(대회장 채규희)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성남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대학(한국방송통신대학교)과 지방자치제(성남시)가 처음으로 손잡고 벌이는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이 행사는 울릉도 동남쪽 87.4㎞, 동해안 죽변에서 216.8㎞ 떨어진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며 성남시의 자매도시인 울릉군에 속해 있다는 것을 성남 시민들에게 알려주어 독도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도 사진 및 고지도전'은 독도문화예술제가 자랑하는 코너다. 독도 관련 40여 점과 독도가 우리 땅임을 표시한 고지도 2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독도가 조선 땅임을 가리키는 일본 지도도 나온다.
'독도사랑 포스터 및 글짓기'에선 성남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독도 관련 포스터와 글짓기 작품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독도 사랑 마음과 독도를 주제로 상상력을 일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다.
남진·주현미·정광태·조항조·유성화·조은길·코리아빅밴드·TIP크루·데미온·나라사랑댄스 등 연예인들이 축하무대를 연다. 특히 보이 세계챔피언팀인 TIP크루는 독도 사랑 관련 안무를 특별히 준비해 기대를 모은다. '독도 가수' 정광태도 이 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스트.
한편 이 행사를 주도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전국총동문회를 소집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측은 "이 자리에서 동문 1000여 명이 단체로 같은 옷을 입고 독도 사랑 프레시몹을 펼친다"면서 "4분 길이의 경쾌한 단체 군무여서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미니 인터뷰] 채규희 독도문화예술제 대회장
'제1회 독도문화예술제'를 준비하는 채규희(54) 대회장의 독도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방송대 전국총동문회장이기도 한 그로부터 이번 행사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독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일본의 정권이 바뀌어도 집요하게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문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떤 근거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잘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독도 고지도전'과 같은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독도가 우리 땅이란 역사적 근거를 알고 공부하기를 바란다."
- 방송대와 성남시가 손을 맞잡게 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파트너로 지방자치제를 물색했다. 수도권에선 성남시가 독도 이슈를 선점하고 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이 되기 전, 변호사로서 요미우리 신문을 상대로 독도 관련 소송의 무료변론을 맡았다. 성남시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각 구청마다 독도 영상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다. 갈매기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 '독도 고지도전'의 자료는 어떻게 구했나.
"독도사랑회에서 이 자료들을 임대해서 하루 동안 전시하게 됐다. 방송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사랑회와 MOU를 체결해 독도 운동을 같이 해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