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은 8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은지원을 누르고 데스매치에서 살아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유정현·은지원·임요환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슈퍼주니어 은혁·신동·성민·규현과 메인 매치인 '빅딜 게임'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벌였다. 게임 결과 이상민이 우승자가 됐고 임요환이 패배자가 돼 탈락자를 가리는 데스매치에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로 임요환을 구제해 최종 유정현과 은지원이 탈락자 후보가 됐다.
데스매치는 '인디언 홀덤' 게임이었다. 상대방의 가진 카드의 숫자보다 본인이 가진 카드의 숫자가 더 높으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자신의 카드의 숫자는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해당 판을 포기할지 , 더 많은 승점을 걸지 판단해야되는 고도의 심리전이었다. 7회 방송분에서 은지원은 이 게임을 통해 강력한 우승후보인 홍진호를 탈락시켰기 때문에 은지원의 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정현은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로 은지원을 압도했다. 승산이 없어 보일 때는 과감하게 해당 판을 포기하고 확신이 생길 때마다 높은 점수를 배팅했다. 은지원은 "유정현 형님의 느린 말투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보니 기운이 빠진다"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유정현은 승리하고 은지원은 최종 탈락자가 됐다.
'더 지니어스2' 초반까지만 해도 유정현이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거라고 예상한 참가자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복잡한 게임의 룰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참가자들이 연합을 만들때도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유정현은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데스매치에서 숨은 실력을 드러냈다. 유정현은 3번이나 데스매치에 참가했다. 참가자 중 가장 많이 참가한 것. 유정현은 데스매치를 치룰때마다 특유의 포커페이스와 침착한 플레이로 노홍철·조유영·은지원까지 차례로 탈락시켰다. 최약체로 꼽히던 유정현이 가장 강력한 우승자 후보가 된 셈이다.
은지원의 탈락으로 이상민·유정현·임요환이 톱 3로 결정됐다. 15일 방송에는 탈락자 홍진호·이두희·이다혜가 게스트로 참가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