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가 이상민의 우승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채 종영했다.
22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지니어스2)'에서는 이상민이 임요환을 2승 1패로 누르고 승리해 상금 6200만원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상민의 우승을 축하하는 동시에 '더 지니어스2'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은 적다.
지난 해 방송된 시즌1은 출연자들의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싸움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즌2에서도 프로게이머 임요환·천재 해커 이두희 등의 라인업을 보강하며 기대를 받았다. 게임 역시 시즌 1보다 업그레이드 됐고 '불멸의 징표'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더 지니어스'의 팬들은 실망을 거듭했다.
4회에서 마술사 이은결이 은지원의 배신으로 탈락하면서 이상민·노홍철·은지원으로 구성된 일명 '방송인 엽합'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때부터 '게임이 두뇌싸움이 아닌 출연자들의 편가르기로 진행된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청자들의 우려는 6회에서 폭발했다. '방송인 연합' 은지원과 조유영의 계략으로 이두희가 게임에 제대로 참가조차 못해보고 탈락했고 이상민이 우승했다. 게임 참여에 반드시 필요한 신분증을 은닉해 신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두뇌싸움의 의미가 퇴색한 '더 지니어스'의 폐지서명까지 이어졌고 8000여 명의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제작진들은 "은닉과 연합에 대한 규정은 없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네티즌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그럼에도 원성이 끊이질 않자 제작진은 '본의 아니게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제작진 일동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은 신뢰를 잃은 '더지니어스'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특히 7회에서 홍진호가 탈락하면서 수많은 팬들이 '더지니어스'를 떠났다. 실제로 25일 방송 후 포털사이트와 '더 지니어스2' 관련 게시판에는 전주 대비 관련 게시글이 부쩍 줄어들었다. 7회 방송에서 시즌사상 자체 최고시청률인 2.0%(닐슨코리아, 케이블가입가구기준)를 기록하더니, 이를 마지막으로 8회와 9회 연달아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계속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즌2에서 보인 갖가지 문제점들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시즌3에 대한 시청자들의 무관심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