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새 앨범 'Mr.Mr.(미스터미스터)'가 베일을 벗었다. 전문가들은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의 대중성에 일단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지난 앨범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에서 보여준 '실험성'은 퇴색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오후 5시 미니 앨범 4집의 기습 공개를 결정했다. '넘사벽 걸그룹'답게 음원 공개와 동시에, 포털 사이트는 물론 SNS 등에 신곡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새 앨범의 테마는 '대중성'이다. 발라드·댄스·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을 수록하면서도 '대중성'이라는 큰 틀에서 수렴했다. 타이틀 곡 '미스터미스터'는 일단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특유의 R&B 사운드가 돋보인다. 소녀시대가 미스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 역시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가요 관계자 4인에게 감상평을 물었다.
씨스타의 '나혼자' 등을 쓴 작곡가 똘아이박은 "'아이 갓 어 보이' 보다는 대중성에 신경 쓴 느낌이다. 지난 곡이 록과 댄스 장르를 혼합해 변화무쌍함을 강점으로 갔다면 이번에는 국내 아이돌 음악 특유의 기승전결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악기 소스도 심플하다. 메인 신스 베이스를 기본으로 노래했다. 대중성에 힘을 준만큼 무난하게 히트할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신인 걸그룹 와썹의 프로듀싱팀 금붕어는 "초반에 신스 사운드가 특별히 돋보이는 곡이다. R&B 적인 멜로디에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드럼이 상당히 강력하게 믹스 돼 있는 게 이 곡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음원 사이트 멜론 대외협력팀 방지연 PL은 "밝고 경쾌한 리듬과 축 처진 남성에게 힘을 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소녀시대 만의 개성있는 보이스 역시 돋보인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기획사 대표는 "생각보다 신선하지는 않다. '아이 갓 어 보이'는 대중성을 떠나 '역시 소녀시대'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이번 곡은 무릎을 탁 칠만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소녀시대의 네임벨류가 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27일부터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3월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