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로서는 한 때 소녀시대와 쌍벽을 이룬 걸그룹에서 선예의 결혼과 출산으로 크게 흔들린 뒤 소희의 탈퇴로 직격탄까지 맞은 셈이다. 사실상 원더걸스로 가요계 컴백이 가능한지도 이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하지만 팀이 어렵다고, 멤버들의 꿈까지 깨진 건 아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원더걸스의 비포 앤 애프터를 살펴봤다.
▶집 지킨 멤버들은
활발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긍정적이다. 먼저 예은은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단 선미의 새 앨범에 수록된 '그게 너라면'을 공동 작사·작곡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부르는 것 만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혜림은 자신의 특기인 영어 실력을 잘 살렸다. EBS 라디오 ‘잉글리쉬 고고’에서 매주 수요일 ‘Wonder K~Pop!’ 코너를 맡고 있다. 노래 가사를 직접 영어로 바꾸고 최신 팝송을 우리말로 바꿔 소개하는 진행을 맡고 있다. 혜림은 한국어·영어·중국어·광동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진행 솜씨도 무난해 향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유빈은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OCN 드라마 '더 바이러스'로 이미 데뷔 신고식은 마쳤다. 현재는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집 떠난 멤버들은
원더걸스라는 집을 떠난 멤버들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재계약 거부, 팀 탈퇴라는 강수를 둔 소희는 새 소속사에 적응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은 활동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일단 집에서 운동하고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있으면 검토하는 단계다. 첫 작품이 중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더 선예는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캐나다 교포이자 선교사인 제임스박과 결혼했고, 10월에는 딸을 낳았다. 지난 2월에는 딸과 함께 JYP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소속사 관계자는 "원더걸스는 팀 활동의 경우 어떠한 부분도 확정적이지 않다. 아무래도 개인들의 의지가 중요할 것 같다. 개인활동으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