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인천 AG 뛸 수 있다…1년 자격정지 철회

한국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와 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뛸 수 있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이용대와 김기정, 두 선수에게 내렸던 징계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작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약물 검사 대상에 올랐지만 WADA에 재대로 소재지 보고를 못한 탓에 BWF로부터 1월24일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대로라면 9월에 시작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불가능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즉시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행정 실수였다며 BWF에 재심을 요구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2월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BWF 도핑청문위원단이 14일 재심의를 열었고 이용대, 김기정에게 내렸던 1년 자격정지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두 선수는 곧바로 자유로운 훈련과 경기 참가가 가능하다.

이용대와 김기정이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한 것이 고의가 아닌 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실수라는 점을 적극 강조해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의 법률 대리를 맡은 목영준 김앤장법률사무소 사회공헌위원장은 “BWF에서 이용대, 김기정에게 징계 처분을 내린 이유는 WADA가 모든 선수들에게 공지하는 3번의 도핑테스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여러 사정으로 선수가 적절한 통지를 못 받을 뿐 일부러 도핑테스트를 회피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여러 자료와 근거를 제출했고 인정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