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KIA가 무더위 속 여름밤을 화끈한 타격전으로 수놓았다.
두산-KIA전이 열린 29일 광주구장에는 양 팀 선수들의 맹타 행렬로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3홈런 포함 장단타 총 38개를 때려냈다.
첫 기록의 수혜자는 KIA였다. KIA는 4회까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11안타를 몰아치며 선발타자가 모두 안타를 쳐냈다. 기록의 완성은 나지완의 홈런이었다. 나지완이 4회말 2사 1루 상대 투수 유희관의 121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던 나지완의 홈런으로 올 시즌 팀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리그 16번째)를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두산도 김현수의 아치로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12-8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상대 투수 박성호의 142km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시즌 8호 우월 투런포로 만들었다. 이로써 두산은 팀 시즌 5번째로 선발 전원이 안타(리그 17번째)를 때려냈다.
또 두산은 상대팀 선발 신창호의 부진으로 3회 일찌감치 두 자릿 수 안타를 때려내며 연속 경기 기록을 14게임으로 늘려 진기록 행진까지 이어가게 됐다.
이날 두산과 KIA가 세운 양 팀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은 올 시즌 처음이다. 역대 통산 5호 기록으로 최근에는 2013년 8월13일 대구 삼성-LG전에서 나온 바 있다.
광주=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