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가제가 본격 실시된 올해, 짧은 추석 연휴가 될까 걱정했던 이들은 대체휴가를 받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게 됐다. 먼 길을 떠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한결 가벼워진 지금,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은 고된 시간이 되리라 예상되는 귀성길과 귀경길, 오랜만에 치뤄내야 하는 제사, 그리고 서먹서먹한 가족과의 시간일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4천만 시대인 요즘, 이 모든 고민과 부담들 역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해결할 수가 있다. 추석 고민 타파를 도와줄 수 있는 실용적인 어플 4개를 소개한다.
장거리 운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져 감을 알리는 빨간 등이 깜빡이면 차에 탑승한 모든 이의 마음은 불안해진다. 예기치 못하게 낯선 곳에서 맞이한 이 상황에서의 고민은 첫 번째, '근처에 주유소가 있을 것이냐'와 두 번째, '기름값 폭탄을 맞지 않을 것이냐'이다. 이 때,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통해 전국의 주유소 및 충전소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면 첫 번째 고민 해결, 주유소의 기름 판매가격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다면 두 번째 고민도 해결된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 어플이 바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어플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의 주유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가격정보도 바로 함께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더불어 불법행위를 한 주유소가 어딘지도 알려주니 더욱 유용하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이용하여 주변 주유소 정보를 손 쉽게 찾아보기에 안성맞춤.
장거리 운전에 지치고 배가 고파오는데,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은 결코 먹고 싶지 않은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낯선 곳이라서 어느 식당에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을 때 간편하게 무료 어플을 이용해보자. 바이럴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은 인터넷 검색보다 신뢰도 높은 어플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지금 소개하는 '전국맛집TOP1000'어플은 5천개에 육박하는 전국 맛집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음식점의 외관 및 내관 사진, 메뉴, 추천후기, 방문객 평가점수 등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만큼 세세한 정보들을 고스란히 수록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제휴를 통해 구축한 지역별 대표 모범음식점 정보들을 실시간 랭킹 순으로 보여줘 맛집을 선택할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명절 연휴에 영업을 하는지, 영업시간 및 휴무일도 함께 알 수 있으니 직접 전화를 해보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
일년에 한두 번 겪는 제사다 보니, 매해 제사상 차리는 방법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며느리들이 많다. 이런 때 살짝 훔쳐봐도 좋을 만한 어플이 있다. 이름하여 '제사의 달인'. 제사를 진행하는 순서부터 상차림 방법, 지방 쓰는 법까지 세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여기저기 인터넷 서핑을 해서 정보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좋은 컨닝 페이퍼가 된다. 무엇보다 각 지역마다 상차림 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해, 지역별 상차림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가족들간에 논란 없이 지역의 풍습에 맞는 상차림 방식을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서먹한 분위기를 타파시키기에 윷놀이만큼 좋은 게임도 없다. 다만, 어느 집이나 윷을 자주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 놀이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 편리하게 윷놀이 어플로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무료 어플 ‘다같이 윷놀이’는 개인전인 물론, 팀전도 진행할 수 있어 어떤 방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 가족간에 핸드폰을 돌려가며 흔들거나 터치하여 윷을 던질 수 있으며, 기존 윷놀이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윷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