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도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39-19의 압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한국팀은 조 3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팀은 전반 종료 시점에서 이미 21-6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인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객관적인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3-2로 앞선 전반 8분 경 부터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인도는 전반 13분이 지나도록 2득점에 묶여있었고 점수는 어느새 8-2로 벌어졌다.
인도는 한국의 두터운 수비벽과 골키퍼 이창우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이창우는 전반 막바지에 인도의 7미터 드로우를 막고 리바운드볼까지 재차 막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후 인도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패스미스와 더블드리블 등 실책과 무의미한 슈팅을 남발하며 공격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일방적인 경기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15점차 리드를 업은 한국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국은 22일, 대만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여자 핸드볼에서는 놀라운 경기 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예선 B조에서 일본이 몰디브에 79-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했다. 일본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강팀이고, 몰디브는 첫 출전이다. 일본은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전반을 40-0으로 앞선 뒤 후반에도 39점을 추가했고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몰디브는 전날(20일) 경기에서도 우즈베키스탄에 7-57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