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톱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와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1일 개봉한 '내일을 위한 시간'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모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할 부문은 바로 여주인공인 마리옹 꼬띠아르다. '라 비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번 영화에서 복직을 위해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만나 보너스를 포기해달라고 설득하는 여인 산드라 역을 맡았다.
재밌는 사실은 마리옹 꼬띠아르와 천우희와의 인연이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지난해 12월 열린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초청작이었던 '한공주'를 보고 "천우희의 연기가 놀랍고 훌륭하다. 그의 팬이 될 것 같다"고 극찬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들은 천우희도 "마리옹 꼬띠아르를 평소 정말 좋아했다. 그녀가 내 팬이 될 것 같다고 한 얘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고 화답했다. 천우희는 극중 상처 받은 여고생의 모습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언론과 평단으로 부터 극찬을 받았고,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동진 평론가는 지난달 29일 열린 '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행사에서 '내일을 위한 시간'의 마리옹 꼬띠아르 역할에 어울릴 만한 국내 배우로 천우희를 언급하며 천우희와 마리옹 꼬띠아르를 비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