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단어가 아닌 한국여자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문제는 최근 추세다. 극우사이트라 불리우는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여자들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 따라서 인터넷상에서는 '김치녀'라고 하면 좋지 않은 뜻으로 해석된다. 좋을 일에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에 더욱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일간베스트 회원 일명 일베인들의 입에 붙어 자칫 욕으로 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 단어가 지상파 그것도 공영방송인 KBS 2TV에서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온 가족이 휴일을 마무리하는 '개그콘서트'에서 나왔다는 건 더더욱 심각하다는 설명. 듣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어 '김치녀' 발언을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사둥이는 아빠딸'에서는 2015년 새해 목표를 다짐하는 사둥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발차기를 열심히 연습해서 발연기의 대가가 되겠다는 허민·발성 연습을 해 사생팬이 되겠다는 박소영·머리칼을 길러 수지가 되겠다는 오나미까지. 문제는 이 다음이다. 김승혜는 김치를 열심히 먹어서 '김치녀'가 되겠다고 했다.
방송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이미 SNS와 '개그콘서트' 게시판은 초토화됐다. '웃으라고 하는 말이냐' ''김치녀' 단어 뜻을 알고 사용한 것이냐' '제작진은 제정신인가' 등 비난의 소리가 높다. 내용을 살펴보면 90% 이상은 부정적인 글.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