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인 오타니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2014년 7월 18일 올스타전에서 일본 역대 최고 기록인 시속 162km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에 두 차례 등판해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11월 열린 대회였지만 오타니는 시속 160km, 시속 161km 강속구를 펑펑 던지며 한국 강타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올해는 더 빨라질지 모른다.
산케이스포츠는 7일자로 “오타니의 올해 체중이 100kg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오타니의 체중은 93kg. 오프 시즌 동안 7kg 이상을 늘렸다. 오타니는 193cm 장신 투수다. 지난해엔 키에 비해 위압적인 체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생애 최초로 100kg을 넘어섰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1월 중순까지 103kg로 몸무게를 늘린 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98kg을 유지할 예정이다.
역시 장신의 강속구 투수인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의 영향을 받았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의 니혼햄 선배다. 등번호 11번은 다르빗슈가 달던 번호다. 두 투수는 겨울에 함께 훈련을 했다.
다르빗슈는 전통적인 일본식 트레이닝에 비판적인 투수다. 러닝 등 체력 강화 훈련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근육량을 크게 늘렸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조언에 따라 하루에 식사를 일곱 번 하며 체중을 늘렸다. 전문 업체와 자문 계약을 하고 단백질 보충제도 섭취하고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투수다. 근육을 크게 강화한 2016년 시속 162km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선배 다르빗슈도 2010년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이듬해 직구 위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