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상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청산은행으로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12일 원·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중국 현지법인인 KEB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와 우리은행 유한공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신청은행의 청산업무관련 조직과 인력체계, 외환전문성, 결제안정성, 사업계획의 내용 및 이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번 원·위안화 청산은행 선정으로 중국 내에서 원화와 위안화를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상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상해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번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생기면 상해에서 원화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직거래시장이 생기면 거래 단계가 줄어들게 되고 달러환율이 변하는 등의 환리스크도 줄일 수 있게 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도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김영배 외환사업단 상무는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화 세계화의 첫발을 뗀 일에 우리은행이 기여하개 됐다"며 "우리은행은 중국에서 20여개 점포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청산은행이라는 신뢰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청산결제은행 선정으로 2025년 글로벌이익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시장 내 원활한 원화유동성 공급, 다양한 원화투자상품 개발, 중국 내 원화 활용도 제고 등으로 직거래시장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967년부터 외환결제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며 지난해 말 기준 외환결제시장 건수는 81.8%, 금액은 77.2%를 차지하고 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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