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단 한국 선수단의 시선 끝이 삼바와 열정의 나라 브라질의 심장 리우데자네이루를 겨누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10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은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답게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4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 역시 리우를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성큼 다가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은 선수촌이 있는 태릉과 진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금메달 10개 획득, 올림픽 4회 연속 10위라는 '텐-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3대회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베이징과 런던에서는 나란히 금메달 13개씩 목에 걸며 2대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낸다면 1948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대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남길 수 있다. 매 대회마다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는 '효자종목'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든든한 전통 효자종목 양궁-유도
한국이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따낸 총 243개의 메달 중 금메달은 81개를 차지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양궁. 1984 LA올림픽에서 서향순(49)이 여자 개인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8개 대회를 치르며 무려 1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평균 2.38개의 금메달을 따낸 셈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회 초반 양궁에서 금맥이 터지면서 원정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5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당연히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양궁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 기보배 선수 ] 금메달 과녁을 정조준하는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태극마크 선발전을 거쳐 남녀 각 3명씩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남자부는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 여자부는 최미선(20·광주여대)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8연패를 노리는 '에이스' 기보배는 물론이고 4년 전 런던올림픽 최종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씻은 김우진과 장혜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양궁 다음 가는 효자종목은 유도다. 1984년 LA올림픽 당시 안병근과 하형주(이상 54)에서 시작된 유도의 금메달 릴레이는 2012 런던올림픽 김재범(31)과 송대남(37)까지 총 11개의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전망도 밝다.
안창림 안바울(이상 22) 김원진 곽동한(이상 24) 등 세계 랭킹 1위 4명이 버티고 있는 남자부는 전 체급(7개)이 메달권이다. 여자부에서는 '간판스타' 김잔디(25)가 금빛 희망의 선봉에 선다.
◇떠오르는 효자종목 사격-태권도
사격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신흥 효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종목다. 그 중심에는 '이긴 종오' 진종오(37)가 단단히 버티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이자 세계 사격사 최초의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물론 진종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런던올림픽 이후 부침을 겪었던 김장미(24) 역시 여자 25m 권총 2연패를 정조준한다.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4년 동안 와신상담한 이대명(28)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 이대훈 선수 ]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지난 4개 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새로운 '텃밭'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종주국을 향한 견제와 추격 속에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에 그치며 부진했다. 당시 은메달에 머물렀던 '간판 스타' 이대훈(24)은 4년 전의 아픔을 털고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