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예능인의 양성소를 자청하더니, 이제 차트에서 멀어진 곡에도 심폐소생술까지 선보였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센 놈 위에 더 센 놈'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날 이승철, 용감한 형제, 다나, 강인이 출연해 거침없는 '사이다 입담'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이승철의 '일기장'이다. 이날 이승철은 지난달 발표된 '일기장'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30년 라이브 황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피아노 소리에만 맞춰 부른 노래에 MC와 시청자들을 곧바로 크게 달아올랐다.
MC들은 이승철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칭찬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러한 반응은 방송 후 인터넷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TV 캐스트에 오른 '라디오스타' 클립 중 이승철의 라이브 영상은 9만5천건을기록 중인 것.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이승철의 '일기장'은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엠넷 등 주요 음악사이트 대다수에서 새벽시간 동안 100위권 순위로 재진입하는 등 깜짝 역주행 기록도 나왔다.
지난달 발표 당일 차트 2위까지 치솟았던 '일기장'은 발표 한 달여가 지나면서 100위권을 이탈해있던 상태였다.
이처럼 '라스'는 잊혀질 뻔한 노래까지 '심폐 소생 기능'을 발휘했다. 앞이에 '라스' 출연에 목멘 연예인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라스'는 지금껏 복귀 스타들의 '컴백 토크쇼'로 자리 잡았다. '라스' 특유의 거친 입담과 디스가 사이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숨어있는 예능인들을 발굴하는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명에 가까운 스타를 배출하는 '사관학교'를 자처하고 '철 지난' 연예인에게 새 생명을 불어주는 '심폐소생기능'까지 자랑했다.
지금은 '대세'로 분류되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홍윤화, 방송인 서장훈,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 등이 그 혜택을 받았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