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스페인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페인전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스페인전은 감회가 새롭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8년 동안 뛰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그리고 1985년 UEFA컵 우승을 일궈냈다.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인 비센테 델 보스케(66) 감독과도 오랜 시간 함께 동료로 뛰었기에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여러모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 경기하게 되어 너무나 즐겁고 한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은 분명 지난 10여년간 최고의 대표팀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스페인 대표팀이 거둔 성적 뿐만아니라 그들이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봤을 때 최고인 것은 분명하다"고 상대에 대한 칭찬을 앞세웠다.
전력차가 확연하지만 한국으로서도 잃을 것이 없는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큰 경기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이 본인들의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파주에서 자발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잘 준비했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평가전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