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은 21일 인천 SK전에 앞서 2군에서 뛰고 있는 이병규에 대한 이야기를 한동안했다. 이병규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을 이어가고 있는 팀 내 최고참. 하지만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부진한 것도 아니다. 21일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 3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0.557)과 출루율(0.458)을 합한 OPS가 1.015다. 1군 콜 업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LG 코칭스태프는 별다른 움직임을 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다들 궁금하겠지만 내 머릿속은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광점퍼를 입고 야구장에 오는 여섯 살 초등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나. 내 머릿속은 그거 밖에 없다"며 "그게 안 돼서 몇 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 아닌가. LG도 우승을 하는 팀이 되야 한다. 전력이 안 되는데 기대만 하는 야구보다 내가 있는 동안 만들고 싶다. 그걸로 대신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체적인 말의 논조는 '당장 이병규를 1군으로 올릴 생각이 없다'는 의미였다.
양 감독은 이병규 1군 콜업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이야기를 (앞에 한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