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5일 9주년을 맞아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그 여름(0805)'를 발표했다. 이 곡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팬송'으로, 5일 현재 '그여름(0805)'는 음악 차트 7곳에서 정상을 차지 하고 있다.
멤버 수영이 노랫말을 직접 썼으며, 가사에는 소원(소녀시대 팬클럽)과 변함없이 함께 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마음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지난 9년 동안 발표한 소녀시대 음반 콘셉트와 바다를 항해하는 편지가 담겼다. 이에 팬들은 일부 서울 지하철 역에는 9주년을 축하하는 대형 광고를 거는 등 화답했다.
9년간 끊임없이 소통한 소녀시대는 걸그룹의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넘어섰다. 소녀시대의 9년간의 행적을 훑어봤다.
▶ 2007년 8월 2일 '다시 만난 세계' 싱글 발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소녀시대는 2007년 8월 5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걸그룹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룹명처럼 소녀 이미지를 내세우며 남심을 공략했다. 타이틀 곡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 '는 히트 작곡가 켄지의 작품으로,10대들의 순수함과 열정, 자신감 등을 느낄 수 있는 밝고 힘찬 분위기의 팝 댄스곡이며, 역동적인 에너지가 담긴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이 돋보였다.
▶ 1집 2007년 11월 1일 '소녀시대' 발표
소녀시대와 이승철의 명곡 '소녀시대'가 만났다. 이승철이 1989년 발표한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이 곡은 원곡이 가진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에서 벗어나 소녀시대만의 밝고 통통 튀는 색깔로 재탄생했다. 30~40대에게는 80년대의 향수를, 10~20대에게는 명곡의 매력을 선사하며 폭 넓은 팬층을 갖게된 계기가 됐다.
▶ 2009년 '지' '소원을 말해봐' 연속 히트
소녀시대 멤버들은 1집 발표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성장했다. 이후 첫 번째 미니앨범 '지'를 발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지'는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며 '국가대표 아이돌'로 발돋움했다. 이 여세를 몰아 두 번째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가 연속 흥행을 이어갔고,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었다.
▶ 2집 2010년 1월 28일 '오(Oh!)'
'지'와 '소원을 말해봐'에 이어 일렉트로닉 팝 '오'로 다시 한 번 가요계를 정복했다. 소녀시대는 치어리더 콘셉트로 변신해 밝고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를 선보였다. '오'와 오빠'가 무한 반복되는 후크송이지만, 도입부와 전개, 후렴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형식을 깨 독득한 느낌을 줬다. 특히 '오, 오오오빠를 사랑해'라는 가사는 수많은 삼촌팬을 양산했다.
▶ 2010년 10월 27일 '훗(Hoot)'
소녀시대는 2010년 일본에 정식 진출했다. 9월 출시한 일본 첫 싱글 '지니(GENIE)'가 일본 레코드 협회가 인정하는 골드디스크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로 뻗어나가는 걸그룹으로 진화했다. 이런 가운데 소녀시대는 '훗'을 발표했다. 레트로 풍의 노래로 중독성 강한 훅은 신드롬을 이어갔다. 특히 포인트 안무인 화살춤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 3집 2011년 10월 19일 '더 보이즈(The Boys)'
소녀시대와 세계 3대 프로듀서인 테디라일리의 만남이었다. 소녀시대는 '지' '소원을 말해봐' '훗' 등 '후크송'에서 벗어나 강렬한 댄스곡으로 어필했다. 소녀시대는 가사에도, 소녀시대가 소녀, 더 나아가 여성을 대표해 세상의 모든 소년, 남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일어나라. 자신감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라'라는 내용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 4집 2013년 1월 1일 '갓 어 보이(GOT A BOY)'
힙합걸로 변신했다. 소녀시대는 타이틀 곡 '아이 갓 어 보이'는 팝·레트로· 어반 장르의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 가사에는 ‘여자들의 수다’를 메인 테마로 일상생활 속에서 여자들이 친구들과 소소하게 나누는 수다 내용을 재미있게 담아 듣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 5집 2015년 8월 18일 '라이언 하트(Lion Heart)'
제시가가 탈퇴한 뒤 8인조로 팀을 재편해 컴백해 '파티(PARTY)' '유 씽크(You Think)' '라이언 하트(Lion Heart)' 총 세 곡으로 활동했다. 당시 소녀시대는 상큼함부터 섹시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무대로 팬들과 만났고, 실시간 차트를 장악하며 구성원 변화라는 악재에도 건재함을 알렸다.
▶ 그리고 SM스테이션 '그 여름(0805)'
소녀시대는 데뷔 9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노래로 전달했다. 따스하고 잔잔한 멜로디에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목소리를 얹었다. 특히 멤버 수영이 직접 가사를 써 의미를 더했다. 소녀시대와 팬들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파트의 앳된 목소리는 9년 전 데뷔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