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경기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며 "2019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내 자족시설 1·2 부지에 대한 매입 절차 등을 완료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가칭)'을 내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영업면적과 컨셉트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다산신도시는 남양주시 진건읍·도농동·지금동 일대에 총면적 475만㎡ 규모로 조성되며 3만1900가구, 수용인구 8만6000여 명 규모의 신도시급 주거단지다.
업계에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이 들어설 경우 신세계가 다음달 하남에 여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경기 동남권 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의 부지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가 10여 ㎞에 불과하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스타필드 하남'은 연면적 45만9498㎡(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 규모의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로, 총 1조원이 투자됐다.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해외 유명 브랜드와 쇼핑몰 외에도 다양한 체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종 쇼핑 매장 외에도 슬라이드 시설을 갖춘 실내수영장,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사계절용 온천수 풀, 최고급 스파 시설 등이 문을 연다. 실내에는 미니축구와 농구, 스크린야구, 가상 승마를 할 수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마련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아직 프리미엄 아울렛의 컨셉트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인근의 스타필드 하남을 겨냥해 매장 구성에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동남권 상권을 둘러싼 두 유통 공룡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