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가 1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예능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형님고' 학생에서 '걸그룹 연구소'의 박사들로 변신해 예능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날 멤버들은 아이오아이, 레드벨벳, 러블리즈,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출연했던 걸그룹들을 떠올리며 "아는 형님을 찍은 걸그룹은 다 잘됐다"며 입을 모았다. 김희철은 "레드벨벳 편으로 PD가 감을 잡았다. 특히 웬디와 대화를 나눴던 강호동이 눈물을 쏟았던 일이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서장훈이 "한국에 제일 유명한 눈물이 3개 있다. 아마존의 눈물, 북극의 눈물, 강호동의 눈물"이라고 거들었다.
박사들의 심폐소생이 필요한 걸그룹은 '다이아'였고, 소녀들은 사이버 가수 콘셉트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등장했다. 다이아는 데뷔 후에도 인지도를 많이 얻지 못해 고민이었던 상태. 이에 박사들은 팀명과 인사법 등을 상세히 체크하며 분석에 나섰다. 먼저 그룹명에 대한 진단이 있었다. 리더 기희현은 "이름을 내가 지었다. 다이아처럼 반짝반짝 빛나라는 의미"라고 했고, 이를들은 이상민이 "금은동이 어떠냐? 누가 금은동인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고, 김영철이 "다이아는 너무 멀게 느껴지니, 흔한 18K는 어떠냐"고 했고, 강호동이 "이왕이면 14K가 낫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을 둘러싼 다이아의 폭로전이 이어졌다. 다이아는 과거 '스타킹' MC였던 강호동의 강한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었다며 그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기희현은 "강호동은 방송에서 말을 제대로 못하면 화장실 뒤로 부른다고 유명하다"며 "그래서 팔이 그렇게 된 거냐?"며 다친 민경훈의 팔을 지목했다. 유니스는 "'강심장' 때 방송 못 하면 조용히 욕을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박사들의 목격담도 쏟아졌다. 김희철은 "호동이 형은 재미없으면 PD에게 끊으라는 표시를 하는데, 그럼 다음에 절대 강호동 프로에 못 나간다"며 증언했다.
박사들은 다이아의 예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전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특히, '스타킹'을 패러디한 '롱스타킹'을 선보였고, 강호동으로 분한 김희철이 막장 전개를 펼쳤다. 이수근은 MC '이득'으로 감초역할을 했고, 원조 진행자 강호동은 신인 '세븐톤'으로 등장해 진땀을 뺐다. 김희철은 "난 남자, 여자 안 가리고 다 때려!"라며 "방청객! 왜 안 웃어요?"라며 연신 버럭했고, 강호동의 리액션을 사사건건 지적하며 오버액션에 사투리까지 따라 했다. 급기야 그는 "나 강호동이야. 재석이 나한테 안돼"라고 소리쳤고, 이를 들은 강호동이 "아닐거예요"라며 쩔쩔맸다. 보다 못한 강호동은 "적당히 해달라. 진짜 저를 보는 것 같아요"라며 그를 말렸지만, 김희철은 강호동을 구석으로 끌고 가 "너 유재석 파지?"라며 혼쭐을 냈다.
박사들의 예능 시범에 이어 다이아의 투혼도 빛이 났다. '롱스타킹'의 장기 자랑 시간에 예빈은 '30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기타 연주를 한 달인'이 돼 의자 없이 앉은 자세로 기타 연주를 했다. 또 다이아 멤버들은 차례로 나문희, 사오정, 심슨, 볼드모트 등 성대모사 개인기를 선보이며 망가졌다. 이어 김희철은 "아는 형님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팀워크로 뭉쳐 이겨냈다"며 멤버간의 의리를 강조했고, 다이아는 팀워크를 테스트하는 '방과 방 사이' 대결에서 정채연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다이아는 예능감 살리기 노하우와 팀워크의 중요성까지 각종 꿀팁을 전수받으며 예능신고식을 마쳤다. 박사들의 인정을 받은 다이아의 빛나는 예능 '활약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