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34회에서는 이동건(이동진)과 조윤희(나연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이동건의 전부인 구재이(민효주)와 조윤희의 전 시어머니 정경순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재이는 이동건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윤희와의 사이를 질투했다. 술에 취한 그는 시댁을 찾아가 조윤희와 이동건의 관계를 폭로하려 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재이의 입을 막을 수 있었다.
장애물은 그 뿐 아니었다. 막장 정경순이 조윤희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것. 정경순은 막무가내로 조윤희에게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을 것을 강요했다. 감옥에 갇혀 있는 전남편은 "연실이가 아니면 안 된다"며 집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조윤희는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운 이동건에게 "이 행복한 순간이 파랑새처럼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고 독백했다. 그러자 조윤희의 손을 꽉 잡은 이동건은 "불안할 것 없다. 함께 하면 반드시 해피엔딩일 거다"고 달랬다.
위험한 사건은 최원영(성태평)과 오현경(이동숙)의 결혼식장에서 일어났다. 조윤희는 오현경의 부케를, 이동건은 최원영이 건넨 꽃장식을 나란히 들고 있던 상황. 그리고 이 모습을 정경순이 목격하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곧장 이동건의 어머니인 김영애(최곡지)에게로 향했다. 그리곤 "할 말이 있다"며 둘 사이를 폭로하려 했다. 아니나다를까 결혼식장 내에서 이동건과 조윤희의 미묘한 기류에 얼굴을 찌푸리던 김영애였다. 이동건과 조윤희의 앞날이 흙길이 예고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