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홀 야외광장 '2016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현무, 박보검, 김지원이 MC를 맡았다.
이날 치열했던 남자 단막극상 수상자는 김성오, 이동휘. 김성오는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악역전문배우 타이틀을 넘어섰다. 이동휘는 '빨간선생님'으로 촌티나는 선생님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동휘는 제작진과 소속사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또 단막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성오는 "이런 부분의 상이 있는지 몰랐다. 그냥 감독님과 소주 한 잔 마시려고 왔다"면서 "올해 삼재다. 그런데 이 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KBS연기대상을 시청하고 있는 삼재에 해당하는 모든 분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는 독특한 소감을 말했다.
여자 단막극상에는 강예원과 조여정이 호명됐다. 강예원은 '백희가 돌아왔다'로, 조여정은 '베이비시터'로 영광을 안았다. 조여정은 "데뷔하고 처음 받는 드라마상을 '베이비시터'로 받아 기쁘다. 대본을 받고 캐릭터가 어려워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무섭고 막막했다. 큰 산을 넘고 나니까 이제 내 연기가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KBS 연기대상'은 1987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최수종, 고두심의 오프닝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