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훈은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을 통해 여심(女心)스틸러에 등극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섭렵했다. 이에 힘입어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이후 쉴 새 없었다. 데뷔 첫 영화 도전, 사전제작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 촬영에 참여하며 '열일'하고 있다. 현재 또 다른 사전제작 드라마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로 한복의 고유 멋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이 멋스럽기도 하면서 귀엽게 다가왔다.
-민족 대명절 설이다. 새해 인사를 전해달라.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올해는 크고 거창한 그런 일보다는 소소한 일상 안에서 행복들이 꾸준하게 왔다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행복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 소망은 무엇인가.
"하고 있는 작품들을 잘 마무리하고 올해 또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작년에 받았던 사랑만큼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에게 연기로 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품의 흥행 여부는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 잘되는 작품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게 성장의 의미가 있기에 배우로서 더욱 값질 것 같다."
-얼마 만에 입는 한복인가.
"한복을 작품 할 때 한, 두 번 입긴 했는데 거의 5년 만에 입는 거다. 사실 일본 문화 중 한 가지가 부러운 게 기모노를 일상에서 남들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입는 것이다. 한국에선 한복 입고 거리로 나가면 많은 관심을 받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전통의상을 입고 크게 색다른 시선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개량한복이 얼마나 편하게 잘 나오나. 한복 입으면 입고 나서도 편하고 핏도 동양적인 멋이 살아있다."
-설 계획은.
"팬미팅이 있어서 일본에 간다. 팬들 만날 생각에 설렌다. (웃음)" -설에도 일이다. 언제 쉬나.
"쉬겠다는 계획은 작품을 하고 있는 걸 계산해봤을 때 4월쯤이 될 것 같다. 그때 여행 가려고 계획 중인데 그건 또 그때 가봐야 안다."
-친척들 잔소리 걱정은 없겠다.
"사실 가족 중에서도 띠동갑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 동생을 제외하고는 다들 결혼하고 애도 있는 상황이라 나만 덩그러니 있다. '결혼 안 하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친척들이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는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굳이 설이 아니더라도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은 많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설에는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 피해야 할 게 많다. 차례 음식들 다 맛있는데. 연휴 때 일본에 가 있으니까 다이어트 한다는 생각으로 버텨야겠다."
-KBS 연기대상에서 '아이가 다섯'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깜짝 놀랐다. KBS가 정말로 사전에 수상 여부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해줬다. 노미데이트 된 것만 알았다. 워낙 쟁쟁한 작품들이 많았던 터라 상 욕심 없이 참석했다. 굳이 바란다면 베스트 커플상이었다. 여러 커플을 준다면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신인상에 호명되어 얼떨떨하게 올라갔다."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표정 관리가 잘 안 됐다. 내심 '일곱 커플 주면 우리도 주시지' 했다. (신)혜선이가 그날 무관이기도 했고 나만 받은 게 뭔가 좀 미안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