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올스타 출신 베테랑 내야수 애런 힐(35)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황재균에게는 또 한 명의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애런 힐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힐은 메이저리그 진입시 200만 달러를 받고, 인센티브로 100만달러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힐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2005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09년 첫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2012년 애리조나에서 두 번째 실버슬러거에 선정됐다.
힐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빅리그 수비 출장 기록을 보면 2루수가 10343⅔이닝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3루수로 1385⅓이닝, 유격수로 549⅓이닝을 뛰었다. 밀워키와 보스턴에서 뛴 지난해에는 3루수로 가장 많은 103경기에서 745이닝을 소화했다.
힐은 이미 빅리그에서 검증 받은 자원이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62, 10홈런, 38타점에 그치는 등 최근 하락세를 보였으나 빅리그 통산 12시즌 타율 0.267, 161홈런, 688타점을 올렸다.
이런 점에서 황재균에게 또 한 명의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힐은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데다 황재균과 마찬가지로 우투우타 유형이다. 내야수로 장타 능력도 갖추고 있다.
mlb.com은 지난 18일 "황재균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켈비 톰린슨, 지미 롤린스, 고든 베컴, 코너 길라스피와 내야 백업 자리를 다퉈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 2명 이상의 선수를 안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애런 힐이 추가됐다. 도전과 경쟁의 위치에 선 황재균에게는 분명 위협적인 경쟁자가 또 한 명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