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될 우려가 있는 골격계 질환을 이른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는 37.5%에 이르러 남성보다 약 5배나 높았다.
이러한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칼슘, 인, 비타민 D, 단백질 등의 영양 결핍이 있다. 이 중에서도 칼슘은 뼈 성장과 유지에 필수적이어서 꾸준한 섭취가 요구되는데,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의 68.7%에 불과하고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칼슘을 충분히,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우유를 꼽을 수 있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은 물론이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단백질 등 영양분이 함께 들어있다. 특히 칼슘과 뼈의 성장 및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인도 1.2:1의 이상적인 비율로 포함돼 있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실시한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 한다. 남녀 모두 3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는데 이 때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골밀도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인 남성 4,626명을 연령별 구간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우유 및 유제품 섭취군의 1일 섭취 빈도가 1일 1회 이상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만 30세 이상~40세 미만의 남성에게서 대퇴골 경부 및 전체 골밀도가 높다고 확인됐다. 만 40세 이상~만 50세 미만에서는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가 높았다.
성인 여성 6,14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우유를 1일 1회 이상 섭취한 만 50세 이상~65세 미만의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대퇴골 전체 골밀도, 대퇴골 경부 골밀도와 요추 골밀도가 높았다. 또 1일 섭취 빈도가 1회 미만인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감소하였다.
한편,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흡수율이 높은 우유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 한 잔은 성인 1일 평균 칼슘 필요량의 1/3 정도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또 다른 식품에 비해 체내 칼슘 흡수율이 높아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성인의 하루 우유 권장섭취량은 2잔인데, 이를 통해 평소에 적절한 칼슘과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