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녀와 야수' 라이브 컨퍼런스 1부에서는 '미녀와 야수'의 두 주인공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가 자리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디즈니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 캐스팅 직후 만화를 찢고 나온 캐스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엠마 왓슨 역시 "나 역시 굉장히 흥분됐다"고 말했다.
엠마 왓슨은 "오디션 직후 '괜찮다. 너 할 수 있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신났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역량이 있고, 내가 이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고 토로했다.
엠마 왓슨이 연기한 벨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 조금 더 진취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 "오늘 날 사회적, 문화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한 엠마 왓슨은 "여성이 좀 더 동등한 사회가 곧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티스트들, 혹은 영화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 줄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진심을 표했다.
야수를 연기한 댄 스티븐스는 영화 내내 가면을 쓰고 등장, 대부분 목소리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때문에 때에 따라 목소리의 높낮이, 음성 자체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댄 스티븐스는 "연기는 다 내가 했다"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댄 스티븐스는 "여러가지 기술을 조합 시켜야 하는 캐릭터였다. 비주얼적으로는 10cm 힐을 신어야 했고, 페이스 캡처는 또 다시 별도로 했다. 페이스 캡처가 이렇게 집중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에 한 번씩 가서 페인트를 칠하고 20개 넘는 카메라가 내 얼굴을 다 찍었다. 이것을 가져다가 야수의 얼굴로 변화를 시켰다. 이 기술을 통해서 사람 얼굴, 미묘한 움직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녀와 야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실사화 한 작품이기 때문.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 역시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터.
댄 스티븐스는 "순간 순간 그럴 때가 있었다. 원작을 그대로 복제 하려고도 시도했고, 우리 만의 것을 만들려고도 노력했다"며 "특히 야수 역할 같은 경우는 재미있으면서 따뜻하고, 바보스럽지만 인간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담아내면서 만화적인 것을 인간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엠마 왓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미있게 했다"며 "원작에 충실하려 했지만 어떻게 하면 벨이 야수를 보면서 웃고, 야수를 재미있고 위트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어 조금 변경도 줬다"고 밝혔다.
엠마 왓슨 역시 "댄 말에 찬성한다"며 "오리지널이 잘못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멋진 작품이다. 단지 우리는 실사, 특 살아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애니메이션 보다는 훨씬 더 살아 숨쉬는 실사로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미녀와 야수'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무도회장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야수와 춤을 춰야 헀던 엠마 왓슨은 발가락이 부러질까봐 걱정했다고.
엠마 왓슨은 "벨은 인간 여성이다. 야수는 갑옷을 입고 있고 또 기둥 같은 것을 밟고 서 있었기 때문에 함께 춤추는 것이 힘들었다"며 "잘못 춤을 추거나 방향을 바꾸면 발가락이 부러질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야수를 살아있게 만들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의 춤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발가락은 안 부러뜨렸다"고 말한 댄 스티븐스는 "원래 애니메이션 속 무용 에센스를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저주를 받기 전 왕자는 60년간 여러 여자와 춤을 췄다. 하지만 무도회 장면은 다르다. 로맨틱한 감정을 갖고 춤을 춘다. 전환점이 있는 장면이다. 만화와는 완전히 다르다. 인간이 연기하는 실사이기 때문에 그 점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