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다. 프로 2년차 삼성 권정웅(25)의 2017시즌 타격 성적 중 일부다.
권정웅은 2015년 삼성 2차 6라운드에 뽑혔고, 이듬해 입단했다. 지난해 3경기에 출장했다.
권정웅은 최근 들어 출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주 선발 출장하고 있다. 이지영이 선발 출장하면 경기 중후반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잦다.
권정웅은 3일 대구 두산전 2-8로 뒤진 4회 1사 후 상대 선발 홍상삼의 147
㎞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호 홈런이다. 더욱 놀라운 건 그의 타석수 대비 홈런이다. 권정웅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23타석에 들어섰다. 0.13타석당 홈런 1개를 뽑아낸 셈이다. 올 시즌 총 4안타를 기록 중인데 그 중 홈런이 3개다. 정확도(타율 0.190)는 낮지만 장타력이 돋보이는 기록이다. 권정웅은 구자욱(5개)과 이승엽
·조동찬(4개)에 이어 팀내 홈런 공동 3위다. 타석 대비 홈런만 놓고 보면 단연 1위다. 자신보다 3~4배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103타석)
·러프(82타석)와 홈런 갯수가 같다. 한편 권정웅은 이날 3-8로 뒤진 5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박건우의 도루 시도를 막았다. 시즌 첫 도루 저지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