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여진구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광해가 등장한 다른 작품, 캐릭터를 참고해 볼까 싶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내가 어린시절에 했던 연기가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내 연기를 참고해 봤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그 때는 몰랐다. 지금도 그 때에 비해 엄청 나이가 들지는 않았지만, 선배님들께서 지나가면서 가볍게 '이대로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멋모르고 순수하게 연기한 것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사실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고 개인적인 욕심도 생기다 보니까 내가 볼 때 연기에 생각이 너무 많이 잠겨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며 "그래서 순수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 돌아가고 싶기도 한데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밝혔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이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5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