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가수' 방탄소년단이 해외팬들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만들었다. 또 투어 중 행복했던 순간을 소개하며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자축했다.
엘르는 2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수록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해 톱소셜아티스트로 호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K팝 보이그룹 최초로 빌보드 트로피를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그 이후 롤링스톤즈, E!온라인, 피플지 등 각종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며 미국 주류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빌보드 시상식에 어떤 기대를 갖고 왔느냐'는 질문에 진은 "모든 것을 기대했다. LA에서 열리는 빌보드뮤직어워드는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고 전했다. 뷔는 "모든 전설들의 공연!"이라고 소리쳐 귀여움을 받았다.
또 진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 굉장하고 특별한 순간으로 남아있다"며 미국 투어 중 놀랐던 점을 전했다. 뷔는 "미국에서 본 모든 것을 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뉴욕의 MoMA(모던아트박물관)과 시카고의 아트뮤지엄에 갔던 순간을 가장 좋아한다"며 예술애호가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달라는 말에 제이홉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부터 '상남자' '쩔어' '불타오르네' '세이브미' '피땀눈물'과 최근곡 '낫 투데이'까지 넣어 알차게 구성했다. '쩔어'와 '세이브미'는 안무와 함께 볼 때 더 멋지다고도 전했다.
멤버 개별로 의미가 남다른 노래도 꼽았다. 랩몬스터는 '봄날'이라며 "직접 멜로디를 쓰고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내가 쓴 모든 노래가 다 의미가 있다. 나를 성장시키고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솔로곡 '마마'를 꼽은 제이홉은 "우리 엄마에 대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음악을 쓰는 방식에 변화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정국은 "더 신선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더 노래를 많이 들으려하고 음악 공부를 더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슈가는"그건 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이유가 아니다. 나는 성공이나 대중성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슈가는 "미국 음악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라는 물음에 "한국어 가사의 노래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민은 "최고의 음악과 콘텐츠를 가진 K팝의 좋은 선례가 방탄소년단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