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최장신 보이 그룹이라는 점이다. 평균 키가 185cm일 정도로 보기 드문 장신 그룹이다. 팀명 '크나큰'은 '크나큰 사람이 되어라'는 뜻과 'K-pop kNocK(케이팝 노크), 자신들의 음악으로 K팝의 문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키가 크다는 점이 크나큰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크나큰은 자신들의 장점을 100% 발휘했다. 25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앨범 '그래비티(Gravity)'에서 큰 키를 활용한 콘셉트와 안무를 선보였다.
크나큰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앨범 명이 '그래비티'다. 중력이라는 뜻을 지닌 만큼 모든 분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 키가 커서 불편 점이 있나. 승준 "비행기 탈 때 무릎이 부서질 것 같다. 다리를 못 펴서 저리기도 하다. 허리도 아프다. 비행기서 내리면 감각이 없어진다."
지훈 "안무할 때도 움직임이 크니까 체력적으로도 힘겹다. 앉는 동작이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앉아야 한다. 우리 안무가 생각보다 힘들다. 근데 사람들이 힘들지 않은 안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억울하다."
승준 "회사에서 데뷔 초 때부터 라이브를 중요시했다. MC을 켜놓고 연습을 했다. 만날 '그렇게 노래 부르면 안 된다. 더 잘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근데 그때 그렇게 연습을 안 했으면 지금처럼 라이브를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다."
- 나가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승준 "개인적으로 음악방송 MC를 맡고 싶다. 예능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싶다."
희준 "JTBC '아는 형님'이나 Mnet 'SNL코리아' 단독 게스트로 나가고 싶다."
인성 "MBS 에브리원 '주간아이돌'도 단독으로 출연하고 싶다."
지훈 "할 수 있는 개인기가 없어서 나 스스로 재미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KBS 2TV '1박2일'이나 큰 틀이 없는 편한 예능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
- 가장 재밌는 멤버는.
지훈 "희준이다. 말하는 게 웃기고 센스가 있다. 치고 빠지기를 잘한다."
희준 "양념을 치는 스타일이다. 굳이 비슷한 스타일을 꼽자면 '라디오스타'에 규현 선배님과다."
- 멤버들끼리 싸운 적은 없나.
승준 "의견충돌은 없을 수 없다. 엄청 싸우는 편은 아니다. 잘 표출하지 않고 담아두는 스타일다. 의견 얘기하다가 한 명씩 사라진다.(웃음)"
희준 "생각과 개념이 있을 나이다. 편한 분위기에서 일상 얘기를 하면서 속 얘기도 꺼내는 편이다."
- '프로듀스 101'에서 중고 신인인 뉴이스트가 나왔다.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승준 "우리도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온 적 있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아는 동생도 출연해서 꼬박꼬박 챙겨 본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봤는데 경쟁 과정이 재밌더라.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다."
- 만약 '프로듀스 101'에 나갔다면 잘할 수 있었을까.
승준 "경쟁 프로는 힘들었을 것 같다."
인성 "사실 개인적으로 나가고 싶었다. 회사에 얘기한 적도 있었다. 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근데 내가 '프로듀스 101'에 나가면 팀 활동을 못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접었다."
- 활동 말고 가장 큰 관심사가 있다면.
인성 "낚시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한번 빠지면 파고들다가 식는 성격인데 낚시는 아직 재밌다. 힘들게 노력해서 한 마리 잡는게 뿌듯하더라. 회사 이사님이랑 회사 몰래 갔다 오기도 한다. 내가 잡은 물고기 중 가장 큰 건 42cm짜리였다."
희준 "지훈이와 풋살 하는 걸 좋아한다. 풋살 모임 이름도 있다. 'K.FC'로 '크나큰 FC'의 줄임말이다. 이사님 한 분은 선수 겸 감독이고 한 분은 구단주다. 소속사에 있는 40 형과 매니저들로 구성돼 있다. 용병으로 다른 회사 분들도 있다. 최근 경기를 두 번 했는데 1승 1패를 기록했다."
유진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롤'을 많이 하고 있다. '오버워치'도 가끔 한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희준 "5000석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하는 게 목표다."
지훈 "여러 나라를 돌면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 단독 공연으로 일본과 대만만 가봤다."
승준 "한국에서 크나큰이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잘 되면 해외는 자동으로 진출할 것 같다."
-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승준 "6개월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줘서 고맙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활동을 길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건강하게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