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이승철은 '착한 콘서트-오! 해피 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2017년 콘서트 투어에 돌입한다. "24일 원주를 시작으로 7월1일 대전, 14일 창원, 22일 안동 등 전국 20여곳을 도는 투어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치면서 '라이브 황제'의 면모를 뽐냈던 이승철은 올 상반기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새 브랜드 투어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투어의 제목에 붙은 '착한 콘서트'는 데뷔 30주년 당시 이승철이 밝혔던 앞으로의 포부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소속사는 "새로운 투어의 티켓은 기존보다 10~20% 가량 낮춘 가격대로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이승철씨가 3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30년은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서서히 되돌려주는 시기가 될 것'임을 밝힌데 따른 일련의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 가격을 크게 낮춘데 이어 다양한 계층을 위한 3만원대의 좌석인 '행복석'도 따로 마련했다. 실용음악 혹은 공연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청년 등이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됐다. 이밖에 투어의 수익금 중 일부는 아프리카 차드에서 설립하고 있는 다섯번째 학교 건립비로 기부된다.
또 이승철은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공연하는 일정을 현재 논의 중이다. 나아가 오는 가을부터 젊은 팬층을 위해 대학축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높인다. 이승철이 대학축제에 나서는 것은 거의 20여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소속사는 "많은 젊은 층과 대학생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그리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운 곳에서 듣고자하는 마음으로 대학가를 직접 찾아 함께 뜻깊은 추억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착한 콘서트-오! 해피 데이' 투어의 티켓가는 종전보다 대폭 낮아졌지만, 준비되는 위용은 과거보다 더욱 화려할 예정. 내로라한 실력파 음악인으로 구성된 이승철의 밴드인 '황제'의 연주자들이 공연의 사운드를 책임진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음향 장비를 바탕으로 객석 곳곳으로 풍만한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마이러브',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손톱이 빠져서',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인연', '그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녀시대',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등 30년간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히트곡의 향연이 쉴새없이 이어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이래 2000여회 이상 공연을 치러온 '국내 보컬신' 이승철의 30년 내공은 이번 투어 곳곳에 담길 것"이라며 "공연장 문턱은 낮추지만, 품격과 퀄리티는 크게 높여내는 그런 뜻깊은 투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또 문화 소외 지역의 공연, 대학 축제 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만남도 크게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