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작년 7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상장 이후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플뢰르 펠르랑 전 프랑스 장관의 코렐리아 캐피탈에 K-펀드1에 출자하고,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프랑스의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인 드비알레에 대해 투자했다.
이번에는 유럽에 스타트업 파트너를 위한 둥지를 마련했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에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을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테이션 F는 3만4000㎡ 규모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캠퍼스로, 페이스북, 고객관리 솔루션 기업 젠데스크, 프랑스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방트 프리베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 대상의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 여름 오픈 예정이다. 스테이션 F. 네이버와 라인은 80석 규모로 ‘스페이스 그린’을 마련하고,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유럽과 아시아 스타트업이 연계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스페이스 그린’에 유럽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스타트업들도 스페이스 그린에 입주, 전세계 스타트업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협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스페이스 그린의 입주 스타트업들의 공간 활용 기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입주 스타트업의 사업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간 활용 기간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또 네이버와 라인이 보유한 서비스와 콘텐트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스타트업들에게 공유하고 네이버랩스 소속 엔지니어들과 밋업 등으로 기술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심도 깊은 파트너십을 맺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유럽은 높은 인터넷 이용률 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토대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며 전 세계 인터넷 기업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은 그동안의 성공 경험과 축적된 기술들을 바탕으로 유럽의 역량있는 스타트업들과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