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같은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50부작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의 빠른 전개에 감탄이 이어졌고 진실과 마주한 신혜선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12회에는 신혜선(서지안)이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혜선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발에 생긴 상처를 보다가 과거 엄마 김혜옥(양미정)의 발언이 떠오른 것. "돌이 막 지날 무렵인데 얼마나 약했겠어. 속상했다"고 얘기한 것이 스치고 지나갔다. 최은석의 실종은 1992년 7월인데 이 발을 다쳤다면 실종이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
무언가 불안해진 신혜선은 박시후(최도경)에게 자신과 관련한 옛 추억을 물었다. 박시후는 정확하게 무언가를 기억하는 일화가 없었고 유전자 검사를 했음을 밝혔다. 안심하려 했지만, 안심하지 못했다.
나영희(노명희)가 어릴 적 사진을 보고 싶다고 하자 옛 부모의 집을 찾아 사진앨범을 본 신혜선. 그런데 서은수(서지수)와 찍은 사진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이상했다.
어딘가 모를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신혜선은 이태성(서지태)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자신이 아닌 서은수의 얼굴을 봤을 때 동생의 얼굴과 다름을 느꼈다는 고백에 과거 신문기사를 찾아보고 장롱 깊숙이 숨겨져 있던 서은수의 어릴 적 사진을 확인했다. 해성그룹의 실종된 딸 최은석은 신혜선이 아닌 서은수였다. 12회 만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신혜선은 왜 그토록 해성그룹에 간다고 했을 때 부모들이 말렸는지를 깨닫게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은 주말극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른 스토리 전개를 자랑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실마리가 12회에 밝혀지며 주인공이 눈치를 챈 상황. 미니시리즈급 사이다 전개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신혜선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