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강다니엘이 완판신화를 이끌고 있다. 10대 위주의 아이돌 시장 흐름을 3040 이모팬으로 확장하면서 광고계 1인자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근처에서 진행된 '위아자 나눔장터 2017'에서 단연 인기 품목은 강다니엘 모자였다. 직접 사인한 모자는 현장 경매에서 무려 240만원에 낙찰됐다. 초등학생이 해당 모자를 고가에 응찰받았으나, 어머니의 구매력 덕분에 가능했다. 한 관계자는 "숨은 덕질이 가능한 팬 문화를 타고 이모팬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리면서 잠시 멈췄던 스타 사랑을 다시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직접 현장에 나와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야 했지만, 요즘은 다양한 방식의 덕질이 가능하다. 고화질 사진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스타들이 어떤 행사를 하는지 앉은자리에서 다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숨은 덕질의 주요 창구는 광고상품 구입이다. 돈 있는 이모팬들에겐 가장 손쉽게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해당 광고상품을 구입하면 화보 등 부가굿즈가 오는 경우가 있고 팬사인회가 마련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강다니엘이 하는 모든 것은 화제가 된다. 앞서 바자회에서 판매된 모자 브랜드 또한 '강다니엘 모자'로 불리며 뜻밖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강다니엘의 이같은 돌풍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부터 예견됐다. 틴트 완판남으로 불리더니 워너원 데뷔 이후 화장품, 향수 심지어 방송에서 선보인 매운 맛 라면 판매율도 높였다. 워너원 멤버 중 처음으로 단독 화보와 광고, 예능까지 찍으며 독보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020대가 보는 패션지가 아닌 '주간조선' '인스타일' 등 2040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매거진의 표지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해외사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는 "한류 수요가 막힌 요즘 강다니엘은 내수 시장에서 광고모델로는 으뜸이다. 10대는 물론 이모팬들까지 섭렵한 덕에 막강한 경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