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의 최고참이자 투수 조장은 장필준(29·삼성)이다. 우리나이로 유일하게 30대인 그는 "저도 20대 선수라고 해주시면 안됩니까"라고 웃으며 "민폐는 끼치지 않아야죠"라고 말했다.
장필준은 대표팀 늦깍이다.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너리그 유턴파인 그는 2015년 프로에 입단, '24세 이하(1회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는 대회 출전 규정을 충족했다. 그래서 더욱 감격적이다. 장필준은 "대표팀에 뽑혀 기분이 좋다"고 쑥쓰러운듯 웃었다.
장필준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개막 후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해 21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9위로 처진 가운데 장필준의 재발견은 큰 소득이었다.
젋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 내에서 장필준은 마무리 경험이 가장 많다. 대회에서도 마무리 또는 필승조 기용이 유력하다. 선동열 감독은 10일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마무리 투수로 "장필준과 김윤동을 고려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삼성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도중 대표팀에 합류한 그 역시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센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등판해 총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장필준에게는 하나의 임무가 더 주어졌다. 투수 조장을 맡았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로 구성되다 보니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투수 조장을 맡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맡아주셨으니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한다"며 "저만 밥값하면 됩니다"라고 웃었다.
장필준은 특별한 개인 목표를 세우기보다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