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인생' 나영희가 박시후의 그녀로 신혜선을 의심했다. 달달한 것도 잠시 박시후, 신혜선 사이에 갈등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신혜선은 강했다. 독설을 퍼붓는 나영희에 일격을 가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인생'에는 신혜선(서지안)과 나영희(노명희)가 거리에서 마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 동네 근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지낸다는 신혜선의 말을 듣고 딱히 여긴 나영희는 "너 내가 한 말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사는 거야? 그럴 거면 너희 엄마 가게에서 일해. 네 죄 아니니까 취업하도록 해. 막지 않을 테니까. 그땐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거야. 가라 그럼. 난 우리 서은수(지수) 보러 가야 해서"라고 말하곤 뒤돌아섰다.
신혜선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도망갔다. 그리곤 김혜옥(양미정)이 하고 있는 가게 위치가 어디 있는지 알아봤다. "어떻게 이 가게를 아직도 하고 있느냐"면서 다그쳤다. 널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라는 엄마 말에 "애초에 가게는 받지 말았어야지"라고 원망했다.
나영희와 거리에서 마주친 후 박시후에 대한 생각이 더 복잡해졌다. 마음은 이미 그에게 열려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상 그의 마음을 받아주면 안 된다는 이성이 감정을 제어하는 중이었다.
박시후는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준비했다. 하지만 누굴 시켜만 봤지 본인이 직접 만들어본 적 없는 그는 어리바리한 모습이었다. 도와달라는 박시후의 요청을 외면했던 신혜선은 마음이 약해져 그를 도왔다. 차근차근 내용부터 되짚어주면서 어떠한 점을 집중해서 전략적으로 하면 좋은지 조언해줬다.
이런 신혜선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박시후. "넌 내가 집에 들어가길 바라지? 근데 이건 왜 도와주는데?"라고 물었다. 신혜선은 "자존심 상해서 들어가는 건 싫다. 그리고 그 집에 처음 갔을 때 나 많이 도와주지 않았나. 나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다. 들어갈 땐 들어가더라도 남자가 집을 나왔으면 무라도 썰고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런 신혜선의 모습을 보고 반한 박시후의 눈동자는 더욱 빛났다.
신혜선은 최귀화(강남구), 정소영(선우희) 결혼식에 필요한 꽃을 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의 곁엔 박시후가 함께했다. 아르바이트를 핑계로 함께 꽃시장으로 향한 것. 애정이 넘쳤다, 한껏 신이 난 박시후는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전과 달리 돈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박시후는 "돈 벌어보니까 1000원도 소중하더라"면서 가출 후 느낀 돈의 소중함을 전했다. 그리곤 대신 아침을 사라면서 꽃다발을 건넸다. 그것은 신혜선을 위한 꽃이었다. 감동받은 그는 "오랜만이다 너"라고 웃었다.
두 사람은 아침을 먹기 위해 길거리 포장마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시후는 "난 내가 까다로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돈 없고 배고프니까 편의점 도시락도 삼각김밥도 길거리 음식도 맛있다"고 고백했다. 신혜선은 그런 그를 다독이며 "경험 부족이었던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는 사이 나영희는 박시후가 사랑하고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누구 때문에 집을 나간 것인지 거듭 추적했다. 갑작스럽게 여자가 생긴 걸 이상하게 여긴 나영희는 거듭 기억을 떠올렸다. 은연 중에 박시후 곁에 계속 머물렀던 신혜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심은 더욱 거세졌고, 그야말로 폭풍전야였다.
나영희와 신혜선이 다시 마주했다. 다짜고짜 "너였구나? 네가 감히 내 뒤통수를 쳤구나! 배포가 아주 크구나. 그 엄마에 그 딸이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경고하는데 한마디라도 거짓말 나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 신혜선은 "진정해라. 오해하지 마라. 전 최도경 씨와 아무 사이 아니다. 아무 사이 아닌데 최도경 씨가 왜 집을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니 저한테 언성 높이지 마시고 아드님과 해결해라.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다. 해성그룹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내가 싫다"라고 반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