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흘러가던 SBS 수목극 '리턴'이 주인공 고현정이 사흘간 촬영을 진행하지 않아 방송 중단 위기에 처했다.
SBS 수목극 '리턴' 한 관계자는 7일 일간스포츠에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갈등이 심각했다. 여러차례 이견이 있었고 최근에는 큰 말다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 '리턴' 촬영이 중단됐고 이후 촬영 스케줄이 없는 상태다.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드라마가 사흘간 올스톱됐으니 다음주 분량이 걱정이다"며 "앞서 고현정은 촬영장에 나와서도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로써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고현정이 하차해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드라마는 남은 회차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겠지만 극의 몰입도 방해로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는다. 최고시청률 16%까지 치솟았는데 고현정이 하차한다면 채널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또한 고현정을 대체할 배우도 없다. 극중 최자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40대 후반의 여배우 중 고현정만큼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연기할 국내 배우가 누가 있을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또 하나의 방법은 갈등 봉합이다. 지금 상황에선 모두가 바라는 해결책이다. 고현정과 제작진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원만히 해결한다면 아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다. 다른 예로 tvN '화유기'도 초유의 방송사고로 2주간 결방되는 등 탈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초반의 사건을 얘기하지 않는다.
'리턴'에 출연 중인 배우의 관계자는 "너무 안타깝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는데 감독과 주연의 다툼으로 드라마가 올스톱된다면 너무 황당할 것이다"며 "하루 빨리 갈등이 봉합돼 없던 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턴'은 총 32회(30분 기준)로 현재 12회까지 방송됐다. 7일 13·14회가 방송되며 8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결방을 예고했다. 문제는 다음주 14일과 15일 방송 분량이 없어 자칫 전파를 타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