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크로스’가 매회 마지막회인 듯 내일이 없는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키며 괴물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크로스' 6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4%를 기록했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6%, 최고 3%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는 고경표(인규)-허성태(형범)가 교도소 의무관-재소자의 관계가 아닌 피해자의 아들과 살인자로 15년만에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매일 복수의 메스를 갈고 닦으며 아버지를 죽인 가해자 허성태와의 재회를 기다려온 고경표와 자신을 살해하려는 죽음의 처방인 줄 모르고 그에게 명줄을 맡겼던 허성태. 서늘한 살기가 넘치는 두 사람의 일촉즉발 대립은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나도 아는 게 하나 있는데 네가 모르는 네 애비 마지막. 네 애비가 찾아왔었어. 애새끼가 둘인데 돈이 필요하다고. 딸 수술비도 없는데 아들이 운동화를 사달랬다나?”라며 “그런데 말이야. 웃기는 게 뭔지 알아? 제 발로 찾아온 네 애비가 나한테 빌었어 살려 달라고. 무릎까지 꿇고. 병신같이”라고 비웃으며 고경표를 도발하는 허성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특히 이 날 ‘크로스’ 6회의 정점을 찍은 건 마지막 5분이었다. 허성태가 교도소 의무과장 유승목(지남)의 아들 하회정(성호)를 주전부리로 꾀며 약을 빼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어갔던 ‘크로스’는 마지막 5분을 남겨놓고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허성태-하회정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모두를 긴장케 했다.
LTE급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은 ‘크로스’가 앞으로 어떤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2018년 tvN 첫 웰메이드 장르물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고경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조재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