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로 숙박업소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빗썸은 종합 숙박 앱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업무제휴를 맺고 가상화폐로 숙소 예약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결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빗썸에서 거래되는 전체 가상화폐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게끔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비트코인캐시·라이트코인·이오스 등 총 12종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상화폐 결제가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 가상화폐 사용처를 알려 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결제 가능 가맹점 수는 1만 곳가량이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에서는 호텔 예약 결제 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대형 가전제품 매장인 빅카메라는 일본 전역 59개 점포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
스위스는 부동산이나 세금 납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영국 등에는 수백 대의 비트코인 ATM이 설치돼 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 활용처 확산이 세계적 흐름"이라며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활용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